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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미안 줄거리 및 해석 요약

데미안은 헤르만 헤세의 장편 소설로 성장기에 있는 청소년들의 필독서로도 잘 알려진 도서 입니다. 데미안을 읽고난 뒤 줄거리를 한번 더 요약하고, 데미안의 이야기 속에 내포되어 있는 해석들을 쉽게 정리해 보았습니다.

 

데미안 줄거리

  • 싱클레어와 크로머
  • 데미안의 등장
  • 싱클레어에겐 동경의 대상이었던 데미안
  • 데미안과 에바 부인
  • 1차 세계대전에 참여한 데미안과 싱클레어

 

싱클레어와 크로머

싱클레어는 그저 평범한 가정에서 자란 순수한 소년이었으나, 학교에서 친구들에게 자신의 힘을 과시하기 위해 도둑질을 일삼았다는 거짓말을 하게 됩니다. 싱클레어가 거짓말을 하고 있다는 사실을 이미 알고 있던 크로머는 싱클레어가 친구들 앞에서 거짓말한 사실을 빌미로 싱클레어를 협박하기 시작합니다.

 

크로머는 싱클레어에게 돈을 요구하기도 하고, 돈을 가져오지 못하는 날이면 싱클레어를 마치 자신의 부하처럼 여겨 벌을 주곤 합니다.

 

우물 안 개구리처럼 늘 온화한 가정의 품에서 순수한 소년으로 자라온 싱클레어는 처음으로 학교란 사회에 나와서 거짓말이라는 죄를 짓게 되고, 죄를 지은 대가로 크로머에게 약점을 잡혀 노예 행세를 하게 됩니다.

 

데미안의 등장

어느날 싱클레어의 학교에 데미안 이라는 친구가 전학을 오게 됩니다. 데미안은 다른 아이들과는 다르게 신비스러운 느낌을 지녔으며, 외모도 출중하여 쉽게 범접할 수 없는 존재처럼 여겨집니다.

 

데미안은 신비스러운 느낌을 지녔을뿐만 아니라, 그가 내뱉는 말 또한 일반 사람들과는 다른 신비로운 말들이 많았습니다. 데미안은 카인과 아벨 사건을 색다른 시각으로 해석하여 싱클레어에게 전달합니다.

 

사실, 카인이 아벨을 죽이고 받은 표식은 사람들로 하여금 회피하는 대상이 아닌, 사람을 죽일 만큼 비범한 자라는 표식이라는 말을 하게 되고 남들과는 다른 시선으로 이야기를 해석하는 데미안을 바라보며 싱클레어는 신비스러움을 느끼게 됩니다.

 

싱클레어는 여전히 크로머에게 괴롭힘을 당하고 있었고, 우연한 계기로 데미안은 싱클레어가 크로머에게 괴롭힘을 당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됩니다.

 

놀랍게도, 데미안이 크로머가 싱클레어를 괴롭힌다는 사실을 알게된 직후부터 더 이상 크로머가 싱클레어를 괴롭히지 않게 됩니다. 싱클레어는 이상함을 느끼고 데미안에게 크로머에게 무슨말을 했는지 질문을 던집니다. 데미안은 그저 크로머와 만나 몇마디 이야기를 나눴을 뿐이라는 대답을 합니다.

 

싱클레어는 더 이상 크로머가 자신을 괴롭히지 않는다는 사실에 기뻐하며, 자신이 거짓말치며 지었던 죄를 가족들에게 사실대로 고백하게 됩니다.

 

싱클레어에겐 동경의 대상이었던 데미안

싱클레어는 학교를 졸업하고 자연스럽게 데미안과 멀어지게 됩니다. 싱클레어는 그림을 그리는 재주가 있었는데 자기도 모르게 어느날 데미안의 모습을 그렸다는 사실에 놀라게 됩니다. 싱클레어는 늘 데미안을 동경해 왔고, 자신의 학창시절 데미안이 보여준 모습들이 싱클레어에겐 아주 큰 영향력을 발휘하고 있었던 것입니다.

 

싱클레어는 데미안의 집 주소도 정확히 모르면서 옛날 데미안이 살던 집을 생각하며 데미안에게 자신이 그린 그림을 편지로 보내게 됩니다. 그런데 놀랍게도, 발신인 정보 조차 없던 편지를 받은 데미안은 싱클레어에게 답장을 보내게 됩니다.

 

그리고, 답장속에는 "새는 알에서 나오기 위해 투쟁한다" 라는 의미심장한 문구가 적혀 있었습니다.

 

데미안과 에바 부인

싱클레어는 데미안과 재회를 하게 되고, 데미안의 집에 초대받아 우연찮게 데미안의 어머니인 에바 부인을 만나게 됩니다. 그리고, 싱클레어는 에바 부인에게 첫눈에 반해버려 사랑에 빠지게 됩니다.

 

싱클레어는 무더운 여름의 대부분을 데미안과 에바 부인의 집에서 보내게 됩니다. 늘 에바 부인은 싱클레어를 반갑게 맞이해 주었고, 싱클레어의 이야기를 귀담아 들어주었습니다.

 

싱클레어는 에바 부인을 그저 연인관계처럼 사랑했던 것이 아닌, 말로 형용할 수 없이 존경하며 경외하며 더 깊은 사랑을 하게 됩니다.

 

그렇게 평화롭기만 할 줄 알았던 어느날, 데미안은 싱클레어에게 곧 전쟁이 일어날 것이라는 예언을 하게 됩니다.

 

1차 세계대전에 참여한 데미안과 싱클레어

데미안의 예언대로 1차 세계대전이 일어나게 되고, 데미안이 먼저 전쟁에 참여하게 되고 싱클레어도 뒤따라서 전쟁에 참여하게 됩니다.

 

싱클레어는 전쟁 중 보초를 서게 되고, 안타깝게도 적군의 폭격을 맞고 정신을 잃게 됩니다.

 

정신을 차린 싱클레어는 자신이 임시 병동에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고, 자신의 옆에 누군가 속삭이는 목소리를 듣게 됩니다. 그는 다름 아닌, 데미안 이었고 데미안은 싱클레어에게 "엔젠가 다시 나를 찾아도 예전처럼 직접 가 줄 수는 없어. 그때는 너의 내면에 귀를 기울여. 내가 그안에 있는 것을 알게 될 거야" 라는 의미심장한 말을 남기고 마지막으로 에바 부인이 보내는 키스를 전해준다며 싱클레어에게 입맞춤을 합니다.

 

다시 정신을 잃고 꺠어난 싱클레어는 자신의 곁에 데미안이 사라졌다는 사실을 깨닿게 되고, 전쟁의 참혹함 속에서 데미안의 말을 되새기며 두려움을 조금씩 극복해나가며 성장하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데미안 해석

  • 크로머(죄의 결과) 와 데미안(죄의 용서)
  • 카인과 아벨 비유 해석
  • 새와 알의 비유 해석

 

크로머(죄의 결과)와 데미안(죄의 용서)

싱클레어는 거짓말이라는 죄를 지은 결과로 크로머의 노예가 되는 죄의 결과를 맞딱드리게 됩니다. 하지만, 어느날 나타난 데미안은 싱클레어가 더 이상 크로머의 노예가 되지 않도록 크로머를 직접 만나 문제를 해결하고 싱클레어의 죄가 용서받을 수 있도록 구원을 해줍니다.

 

데미안의 작가는 헤르만 헤세로, 그는 실제로 독실한 기독교 신자입니다. 죄의 결과를 상징하는 크로머와 죄의 용서를 상징하는 데미안은 마치 인간이 죄를 지어 사탄의 노예가 될 수 밖에 없었지만 예수님의 피값으로 죄를 용서받게 되는 것을 상징하는 것으로 비유됩니다.

 

결론적으로 싱클레어는 평생 크로머의 노예로 살 수 밖에 없는 죄를 지었지만, 데미안이 크로머와의 문제를 단번에 해결해주면서 싱클레어는 자유해질 수 있었고, 죄를 용서받을 수 있게 되었습니다.

 

카인과 아벨 비유 해석

데미안에는 카인과 아벨 비유가 등장합니다. 카인과 아벨은 성경 속 등장하는 인물로서, 카인이 동생 아벨을 질투하여 살해하게 되고 살인을 한 대가로 하나님은 카인에게 표식을 남겨서 카인이 사람을 죽인 자라는 것을 누구나 알 수 있도록 합니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하나님이 카인에게 표식을 준 것은 죄를 지은 대가로 벌을 받은 것이라고 이야기하지만, 데미안은 카인이 사람을 죽일 정도로 비범한 자라는 상징으로 표식을 받은 것이라는 이야기를 하면서 남들과는 다른 사고방식을 보여줍니다.

 

여기에서 중요한 점은, 정말 카인에게 심겨진 표식의 의미가 비범한 자라는 것이 아닌 사고방식의 차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데미안은 남들이 모두 말하는 방식이 아닌, 색다른 사고와 비판적인 사고로 모두가 옳다라고 생각하는 것을 당연히 여기지 않는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헤르만 헤세가 데미안을 통해 이렇게 다른 사고방식을 보여준 이유는 결론적으로 모두가 옳다고 생각하는 방향이 무조건 맞다라는 의심을 깨기 위한 것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요즘은 꿈도 없이, 무조건 많은 돈을 버는 것이 인생의 성공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하지만, 헤르만 헤세의 데미안적 시각으로 보면 그러한 생각 역시 비판적인 사고로 바라볼 수 있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새와 알의 비유 해석

"새는 알에서 나오기 위해 투쟁한다. 알은 세계이다. 태어나려고 하는 자는 누구든 하나의 세계를 파괴하여야 한다." 여기에 담겨진 해석은 독자들마다 차이는 있지만, 개인적으로는 알 속에만 존재하는 새와 알을 깨고 나오는 새 두 가지에 대한 해석이 담겨 있다고 생각됩니다.

 

알속에만 존재하는 새는 알을 깨기 위한 노력을 포기했거나 혹은 알을 깨려 조차 하지 않았기 때문에 자신만의 세계를 파괴해 본적이 없습니다. 하지만 반대로 알을 깨기 위해 고군분투하고, 결국 알을 깬 새는 하나의 세계를 파괴했으며 또 다른 시각으로 다른 세계를 바라본다는 것입니다.

 

이를 인간에 빗대어 해석해보자면, 결국 알을 깨기 위해 투쟁하는 것이 우리에게도 필요하며, 알을 깨기 위해서는 하나의 세계인 자신만의 주관과 잣대를 파괴해야만 합니다.

 

개인적으로 인생의 방향성을 잡지 못하고 그저 알속에서만 보이는 내 세계가 전부인줄만 아는 나를 벗어나서, 알을 깨야만 보이는 세계 속에서 인생의 방향을 잡는 과정이 필요하다는 결론이 내려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