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도날드 알바에 대해 궁금한 게 있는 분들을 위해 6년간 크루로 재직한 경력자의 생생한 후기를 들려 드립니다. 맥도날드 알바 후기 및 실무를 하기 위해서는 어떤 파트가 있고, 시급이나 스케줄 신청제도 등 제가 아는 모든 정보를 공유드리겠습니다.
맥도날드 알바 후기
맥도날드 알바를 하면서 제가 가장 크게 느꼈던 것은 '세상에 쉬운 일은 없다'라는 것이었습니다. 6년간 일을 하면서 점차 손에 익다 보니 처음보다는 업무가 훨씬 수월해졌었지만, 실력이 늘어도 몸이 힘들고 한 포지션에서 책임감 있게 업무를 감당해 내는 것은 그리 만만한 일이 아니라는 것을 가장 크게 느꼈습니다. 맥도날드 라는 세계적인 기업이 인력을 운영하는 방식은 "인건비를 주는 만큼 확실한 노동을 부과시킨다"는 것입니다. 6년간 맥도날드에서 어떤 일을 했는지 좀 더 자세하게 세분화시켜서 말씀드리겠습니다.
맥도날드 업무 (그릴, 카운터, 워시 등등)
맥도날드 업무는 특수한 면허를 필요로 하는 라이더 업무를 제외하고는 큰틀에서는 그릴과 카운터로 구분 지을 수 있습니다. 그밖의 추가적인 업무로 워시나 그릴판, 메인터넌스 잡 등이 있습니다.
맥도날드 그릴 업무
맥도날드 그릴 업무는 햄버거 제조와 관련된 모든 일을 수행하는 업무라고 생각하시면 되겠습니다. 그릴에 패티를 굽거나, 튀김기에 냉동 포션을 튀기거나, 번 토스팅, 부족한 자재를 채우고 관리하는 일 등을 주로 수행합니다. 바쁘지 않은 시간대인 야간이나 새벽에는 혼자서 단독으로 그릴 업무를 맡는 경우도 대다수인데, 이럴때 필요한 패티나 포션수를 유지하면서 햄버거에 들어가는 양상추, 토마토 등의 자재들을 올바르게 관리하기란 상당한 어려움이 따르는 작업 입니다. 24시간 맥도날드의 경우 새벽4시를 기점으로 일반 햄버거 판매는 일괄 종료하고, 모닝 메뉴만을 판매하게 됩니다. 그리고 햄버거 메뉴와 관련된 모든 패티와 포션은 버리게 되는데 이때 패티나 포션을 과도하게 채워놓은 상태라면 상당히 난처한 상황이 연출됩니다. 패티나 포션을 버리는 갯수까지 하루 단위로 일일히 카운트해서 기록지에 기록을 해야 되기 때문입니다. 결론적으로 그 웨이스트 기록지가 매니저와 윗선인 오너한테까지 보고되기 때문에 아주 부담스러운 작업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물론 단점만 있는 것은 아니고 햄버거 레시피를 배우고 점차 햄버거 랩핑 실력이나 제조 능력치가 높아지면 나름의 뿌듯함도 생기고, 재미도 붙는 업무 입니다. 개인적으로 저는 6년간 대부분의 업무 시간을 그릴에서 보냈었는데 일을 막상 그만두고 나니 가끔은 햄버거를 만들고 싶다는 생각이 들정도로 제조하는 부분은 나름의 재미가 있었던 맥도날드 그릴 업무 입니다.
맥도날드 카운터 업무
맥도날드 카운터 업무는 그릴 보다는 복잡한 햄버거 레시피를 외워야 하는 부담이 적기 때문에 일을 배우는 속도가 훨씬 빠릅니다. 카운터의 주요 업무는 감자튀김 제조 및 관리, 음료 제조(기계), 주문접수, 햄버거챙기기 등으로 일의 처리속도에서는 경력의 차이가 있겠지만 숙련도가 낮아도 어느정도 충분히 업무를 처리할 수 있는 잡입니다. 하지만 맥도날드 카운터 업무도 단점은 있습니다. 바로 고객을 응대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대부분 맥도날드에 방문하는 고객들은 난동을 부리는 불청객이 적은 편이긴 한데, 가끔 술에 취했거나 혹은 술에 취하지 않더라도 맨정신으로 낭패를 부리는 분들이 있습니다. 맥도날드는 서비스업인 만큼 고객이 최고라는 마인드로 직원들을 교육합니다. 그러다보니 행패를 부리는 고객들에게도 강하게 응대하기 보다는 대부분 수용하는 쪽으로 마인드셋이 되어있습니다. 이러한 고객의 무례한 행동까지 서비스 차원에서 받아야 하다보니 카운터 업무의 스트레스도 가중치가 꽤 있는 편입니다.
맥도날드 워시 등 기타 업무
맥도날드 그릴, 카운터 업무를 제외하고도 몇가지 기타 업무들이 있습니다.
- 맥도날드 워시 : 주로 나이트 시간대(보통 밤10시~오전7시)를 맡는 크루들이 진행하는 업무로, 햄버거 제조를 위해 사용한 각종 조리도구 및 기계들을 설겆이 하는 업무 입니다. 이외에도 그릴에서 사용한 앞치마 및 행주 등을 세탁기에 돌리는 작업까지 맡게 됩니다.
- 맥도날드 딜리 : 맥도날드는 주기적으로 탑차를 통해 냉동 및 냉장 자재들을 납품 받습니다. 이때 주로 남자 크루들이 2인 1개조가 되어 물건을 받는 업무를 맡게 되는데 이를 딜리(Delivery) 업무라고 칭합니다. 맥도날드 지점에 따라 딜리 업무를 맡는 크루에게는 시급 1.5배를 적용하는 등의 혜택이 있습니다. 시급이 높은 이유는 그만큼 짧은 시간내에 고강도의 업무를 처리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 맥도날드 메인 : 전반적인 제조 기계들을 유지보수하는 작업을 맡게 되며, 햄버거 패티를 제조하는 그릴판 청소 (맥도날드 내에서는 그릴판을 잡는다고 표현함. 그만큼 깨끗하게 청소를 한다는 뜻입니다.) 및 포션을 제조하는 튀김기의 기름통을 교체 혹은 리필하는 업무를 수행합니다.
맥도날드 스케줄제 (업무 신청)
다음으로는 맥도날드 스케줄제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일반적으로 다른 알바의 경우 시간이 정해져있고 상근직처럼 정해진 요일, 시간에 출근하여 업무를 하는 것이 대다수 입니다. 하지만 맥도날드는 스케쥴제를 적용합니다. 맥도날드 크루들이 각자 원하는 시간에 맞춰 한주의 스케쥴을 신청합니다. 스케쥴을 신청하면 담당 매니저가 신청된 시간을 기반으로 스케쥴표를 만들게 되고 이를 단톡방 등에 공유하여 알리고 그 시간에 맞춰 크루들은 업무를 보게 됩니다. 시간을 한주단위로 조정할 수 있다는 장점도 존재하지만, 단점으로는 한달 60시간을 아슬아슬하게 채우지 못해 4대 보험 적용이 안되어 주휴수당 등을 받을 수 없다는 점입니다. 스케쥴 신청 제도를 악용하는 일부 맥도날드 지점의 경우 59시간만 크루에게 근무시간을 부과하는 등 4대 보험을 회피하기 위한 일종의 전략으로 사용하는 경우도 있으니 이점은 유의하시길 바라겠습니다.
맥도날드 시급
맥도날드 시급은 전국 모두 최저시급으로 기준이 맞춰져 있습니다. 물론 크루에서 크루트레이너로 진급을 하게 되면 시급이 아주 소폭 상승되긴 하지만 그런 경우를 제외한 일반 크루의 경우 모두 시급이 동일합니다. 2021년 최저임금 기준 8,720원으로 맥도날드 시급은 책정되어 있습니다. 다른 알바의 경우 맥도날드 시급보다 높은 임금을 책정하는 곳도 있겠지만, 맥도날드는 글로벌 기업인 만큼 법률에 있어서는 철저한 기업이라 4대 보험을 가입시킵니다. 따라서, 한 달 60시간 이상 근무 시 주휴수당이 발생되게 되고 최저시급이지만 주휴수당을 받게 되면 꽤나 쏠쏠한 월급을 받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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